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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열전 #2 – 유비 下 : “한 사람의 복수, 한 제국의 끝”

소설 글쓰기/삼국지 열전

by Nowbrief 2025. 5. 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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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열전 #2 – 유비 下

 

 

“한 사람의 복수, 한 제국의 끝”

 

by Nowbrief

 


 

👑 한중왕, 허울이 아닌 명분

 

성도를 얻고 익주를 정비한 유비는

마침내 조조와 맞서 싸우기 위해 북쪽으로 향한다.

그가 원하는 건 승리가 아니라 정당성이었다.

 

219년, 유비는 한중왕에 오른다.

누구도 황제라 부르지 않았지만,

그는 황제보다 단단한 명분을 쥐었다.

 

그 순간, 관우는 형주에서 조조의 조카 조인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손권의 배신에 의해

관우는 죽는다.

 


 

⚔️ 복수라는 이름의 선택

 

관우의 죽음은 유비를 무너뜨렸다.

그는 말한다.

“손권은 배신자다. 의리를 저버린 자다.”

 

제갈량은 말린다.

백성도 만류한다.

하지만 유비는 듣지 않는다.

 

그는 칼을 들고,

촉과 형주의 병력을 이끌고

동쪽, 오나라로 진격한다.

그가 원했던 건 땅이 아니라 형제의 복수였다.

 


 

🏞️ 이릉, 불타는 산하

 

이릉 전투.

지형은 험했고,

유비의 군대는 익숙하지 않았다.

 

오의 명장 육손은 기다렸고,

불길을 일으켰다.

촉군은 궤멸되었다.

유비는 백제성으로 퇴각했고,

그곳에서 병이 들었다.

 

그는 이미 싸우기 전부터

죽을 각오였을지도 모른다.

 


 

⚰️ 현덕, 그 끝의 장례

 

223년, 백제성.

유비는 아들 유선을 제갈량에게 맡기며 숨을 거둔다.

“군사는 천하에 드물게 있는 인재다. 너는 그를 아버지처럼 모셔라.”

 

그는 ‘소열황제’라는 시호를 받고,

마침내 황제가 되었다.

 

죽어서만.

 


📍 유비 열전을 마치며

 

유비는 늘 쫓겼다.

그러나 끝까지 잃지 않은 것이 있다.

그는 이름이 아니라,

‘신의’로 움직였다.

 

정치에 능하지 않았고,

군사에 뛰어나지도 않았으며,

항상 약한 편에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역사의 주인공 중 하나가 된 이유는,

그가 끝까지 ‘사람’의 이름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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