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아침.
길은 평소보다 조용하고, 출근길 사람들의 발걸음도 없다.
마치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한 하루.
이 날을 우리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왜 이 날을 쉬는지, 왜 이 하루가 존재하는지,
그 의미를 곱씹어 본 적이 있을까?
1886년 미국 시카고.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하루 8시간이면 충분하다.”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그렇게 외쳤다.
그 외침은 때로는 무시당했고, 때로는 진압당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조금씩 바꿔놓았다.
오늘의 8시간 노동, 주 5일 근무제, 휴일과 연차, 최저임금까지—
모두 그런 목소리의 결과다.
우리나라에서 근로자의 날은 1958년부터 기념되기 시작했다.
관공서 공휴일은 아니지만, 많은 직장인에게는 유급휴일이다.
아이들은 등교하고, 부모는 쉰다.
조금은 어긋난 구조지만, 그 안에도 조용한 감사가 담겨 있다.
이 날은 단지 노동에서 해방된 하루가 아니다.
오늘은, 일하는 나를 위한 하루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지치기 마련이고,
잠시 멈춰야 방향도 다시 보인다.
스스로를 챙기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그러니 오늘 쉬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존중이다.
자신에 대한, 그리고 이 사회를 움직이는 모든 손에 대한.
근로자의 날은 모든 노동의 이름을 다시 떠올리는 날이다.
돌봄, 창작, 육체노동, 감정노동, 시간과 땀—
그 모든 것이 ‘노동’이고, 그 안에 우리가 있다.
“잘 쉬었어?”라는 말이
“오늘도 잘 살아냈어.”라는 의미가 되기를 바라며,
조용히 하루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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