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brief Weekly 제1화 (삼국지 등장인물 난상토론)
Nowbrief Weekly 제1화 (재구성)
고립무원 – 청년 유비, 초대를 기다리다
이슈 기반 뉴스 요약:
2025년, 대한민국 청년 5명 중 1명이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내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 없다”는 응답이 눈에 띄었다.
연결의 피로, 초대받지 못한 감정, 역할 상실의 시대.
⸻
등장인물
• 유비: 황족 후예이나 불러주는 이 없는 외톨이
• 조조: 연결과 실용을 중시하는 권력자
• 제갈량: 타인의 흐름을 읽는 자
• 관우: 외면은 강하지만 내면은 부끄러움 많은 인물
• 장비: 감정 표현이 서툰 행동파
⸻
(촉 중산정 왕궁 터, 잡담 아닌 진담)
유비:
요즘 젊은 이들이 고립감을 느낀다 하지.
나는… 이해해.
불러주지 않는 자리에 내가 먼저 찾아가는 것이
늘 이토록 조심스럽고, 눈치 보이는 일이었으니까.
조조:
그건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사람들은 네가 필요한지를 먼저 따진다.
필요하지 않으면 연결하지 않아. 그게 현실이야.
제갈량:
허나 조공, 지금의 고립은
“나를 써달라”는 외침이 아니라
“쓰이지 않아도 살아남고 싶다”는 방어에 가깝습니다.
관우:
예전엔 칼 한 자루면 누구든 받아들였지.
이젠… 보여주는 게 많아.
스펙, 말투, 소속, 뭘 좋아하는지도 다 들어가야 해.
피곤한 세상이야.
장비:
나는… 불러주는 데가 없으면 그냥 소리쳐서 들어간다.
그런데 요즘은 그 소리조차 시끄럽다며 문을 닫더라.
⸻
유비:
“나 같은 사람이 왜 필요하죠?”
라는 질문을, 나도 많이 받았어.
말하지 않으면 없는 사람,
말해도 거슬리는 사람.
어디쯤이 편한가 헤매다 보니 아무 말도 안 하게 되더라.
조조:
그래도 말해야 한다.
세상은 기다리지 않아.
연결되지 않으면 사라지는 거다.
제갈량:
그러나 연결은 말이 아니라 ‘맥락’이 있어야 합니다.
고립된 자는 맥락이 삭제된 사람입니다.
그의 시간, 위치, 감정, 우선순위가 안 보일 때
연결은 무의미합니다.
관우:
“지켜보고 있어”라는 말이
요즘엔 제일 따뜻하단다.
모두가 피로하다는 걸 알기에
그저 존재를 인지해주는 것만으로도…
⸻
마무리
유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짐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초대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묻는 사람이 되겠다고.
“지금, 괜찮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