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글쓰기/삼국지 열전

삼국지 열전 #1 – 조조 中(前) : 입지를 세우다

Nowbrief 2025. 5. 2. 08:10

삼국지 열전 #1 – 조조 中(前) : 입지를 세우다

 


 

🏚 야망은 생존 위에서 자란다

 

조조는 살아남았다.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

 

황건적의 난 이후, 제국은 더 이상 제국이 아니었다.

지방마다 군벌이 들끓었고, 누구도 왕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조조는 그 혼란 속에서 ‘스스로의 병력’을 갖는 법을 택했다.

영천에서 스스로 의병을 일으켰고,

그것이 훗날 천하를 겨누는 칼끝의 씨앗이 되었다.

 


 

🏹 전장이 아니라, 틈 사이를 건넌 자

 

조조는 ‘전투’가 아니라 ‘정세’를 읽었다.

동탁이 조정을 장악하자 그를 제거하려 했고,

실패 후에도 죽지 않았다.

그는 연합군에 합류해 얼굴을 바꾸었고,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뒤로 빠지며 자신의 거점을 모색했다.

 

결국 그는 허창(許昌)을 택했다.

한때의 지방 도시였지만,

그곳을 정치와 군사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 허창 천도, 조정의 그늘을 걷어차다

 

196년. 조조는 허창으로 천자를 모셔온다.

무엇이든 무너지는 시대에

**“나는 황제의 곁에 있다”**는 명분은

그 어떤 군사보다 강한 힘이었다.

 

하지만 조조는 황제를 섬기지 않았다.

그는 황제를 **정치적 상징으로 ‘배치’**했다.

직접 왕이 되진 않았지만,

황제가 발언할 수 있는 공간을 서서히 줄여나갔다.

권력은 연설이 아니라 ‘침묵을 지배하는 자’의 것이었다.

 


 

⚔ 여포, 유비 – 조조를 가로막는 변수들

 

그때 여포와 유비는 서로를 견제하며 위협이 되었다.

여포는 변덕스러웠고, 유비는 끈질겼다.

두 인물이 협력하고 조조의 틈을 노릴 때,

조조는 기회가 아니라 우선 ‘위험 제거’를 택했다.

 

그는 먼저 유비를 돕는 척하며 여포를 고립시켰고,

결국 여포를 사로잡아 목을 벴다.

“배신을 반복한 자에게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이 결정은 후일, 조조가 ‘단호함의 상징’으로 기억되게 만든다.

 


 

🧠 Nowbrief의 짧은 통찰

 

이 시기의 조조는 아직 ‘영웅’이 아니었다.

그는 천하를 가진 자도, 전설의 전략가도 아니었다.

그저 입지를 세우기 위해 무릎을 꿇고, 칼을 갈고, 웃음을 계산한 인간이었다.

 

‘살아남은 자’는 이제 처음으로 ‘시대를 그릴 도화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자신만의 질서를 꺼내들 준비를 한다.

 


 

⏭ 다음 편 예고

 

삼국지 열전 #1 – 조조 中(後) : 천하와 맞서다

관도대전, 그리고 조조가 만든 전략적 대국.

그는 어떻게 열세를 뒤집고, 역사의 중심에 올라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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