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근로자의 날을 맞으며

Nowbrief 2025. 5. 1. 09:36

🌱 하루를 쉬는 이유 — 근로자의 날을 맞으며

 

5월 1일 아침.

길은 평소보다 조용하고, 출근길 사람들의 발걸음도 없다.

마치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한 하루.

이 날을 우리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왜 이 날을 쉬는지, 왜 이 하루가 존재하는지,

그 의미를 곱씹어 본 적이 있을까?

 


 

📜 기억되지 않는 역사, 그러나 잊히면 안 되는 이유

 

1886년 미국 시카고.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하루 8시간이면 충분하다.”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그렇게 외쳤다.

 

그 외침은 때로는 무시당했고, 때로는 진압당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조금씩 바꿔놓았다.

오늘의 8시간 노동, 주 5일 근무제, 휴일과 연차, 최저임금까지—

모두 그런 목소리의 결과다.

 


 

🇰🇷 대한민국에서의 근로자의 날

 

우리나라에서 근로자의 날은 1958년부터 기념되기 시작했다.

관공서 공휴일은 아니지만, 많은 직장인에게는 유급휴일이다.

아이들은 등교하고, 부모는 쉰다.

조금은 어긋난 구조지만, 그 안에도 조용한 감사가 담겨 있다.

 


 

🌿 쉬는 건 멈춤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선택

 

이 날은 단지 노동에서 해방된 하루가 아니다.

오늘은, 일하는 나를 위한 하루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지치기 마련이고,

잠시 멈춰야 방향도 다시 보인다.

스스로를 챙기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그러니 오늘 쉬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존중이다.

자신에 대한, 그리고 이 사회를 움직이는 모든 손에 대한.

 


 

🪶 마무리하며

 

근로자의 날은 모든 노동의 이름을 다시 떠올리는 날이다.

돌봄, 창작, 육체노동, 감정노동, 시간과 땀—

그 모든 것이 ‘노동’이고, 그 안에 우리가 있다.

 

“잘 쉬었어?”라는 말이

“오늘도 잘 살아냈어.”라는 의미가 되기를 바라며,

조용히 하루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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