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글쓰기/부부 이야기 -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4화 - 말하지 못한 월요일
Nowbrief
2025. 4. 29. 23:40
하진은 월요일 아침에도 기차처럼 움직였다.
전날 밤 늦게 나예가 열이 나는 바람에 거의 못 잤지만, 회사에선 그런 이유가 이유가 되지 않았다.
출근 시간 지각은 없었지만, 상사의 말 한마디가 찔러왔다.
“하진 씨 요즘 좀 피곤해 보이네요. 컨디션 관리 잘 해요.”
그 말은 걱정보다는 경고처럼 들렸다.
하진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오후 회의 중에 무심코 휴대폰을 확인하다가, 어린이집에서 ‘발열’ 알림 문자를 받았다.
성우가 그날은 데리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잘 도착했습니다.’라는 한 줄이 오기까지, 하진은 40분을 집중하지 못했다.
※ 여성가족부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의 71.3%가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해 업무 집중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는 연간 평균 9회 이상 업무 중단 경험을 보고합니다.
LIST